삼하3:1-11

사람이 머물다가 떠난 곳에는 흔적이 남는데요. 물론 좋은 흔적도 있지만 나쁜 흔적도 있게 되죠. 오늘 본문에는 다윗과 아브넬이 나옵니다.

먼저 다윗을 봅니다. 다윗은 장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단점도 있었죠. 사람에게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윗의 단점이 무엇일까요? 아내를 많이 두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아내들을 통하여 많은 자녀들을 얻었죠.

그러면 다윗의 아내와 자녀들은 어떻게 될까요?

미갈(자녀는 없었음), 아히노암(암논), 아비가일(길르압), 마아가(압살롬), 학깃(아도니야), 아비달(스바댜), 에글라(이드르암), 밧세바(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그리고 여러 첩들을 통하여 많은 다른 자녀들을 얻었습니다. (삼하3장, 5장, 대상3장)

일부일처제를 어긴 잘못이죠. 당시의 왕들은 많은 아내들을 두었고, 평화를 위해 정략결혼을 했지만 성경적은 아니죠. 아무튼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처럼 다윗에게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일부일처를 원하셨죠. 많은 아내를 두는 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일부일처가 하나님의 뜻이라면 아담에게도 많은 여자들을 만들어주셨겠죠. 그러나 하나님은 남자 하나에 여자 하나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적이죠. 일찍이 왕으로서 조심해야 하는 것을 말씀하셨는데요. 신17:16-17절입니다.

“왕 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아내를 많이 두어서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이며,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세 가지를 강조하셨죠. 말을 많이 두지 말라,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아내를 많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가 따라하죠? 아들 솔로몬이 천명의 아내를 두었고, 그러다가 나라가 두 동강이 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다윗은 믿음이 좋은 사람이지만 역시 그도 사람인지라 그에게 허물도 있었습니다.

아브넬을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1> 사울의 군장이었습니다.

삼하2:8-9= “사울의 군장,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서 왕을 삼았더라.”

족보를 따진다면 아브넬의 부친 넬은 사울의 숙부이므로, 아브넬은 사울의 사촌이자, 이스보셋의 당숙이죠. 그래서 그가 사울의 아들, 조카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배후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2>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넬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사람인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권세를 누리다가 무슨 짓을 하죠? 사울의 첩을 범하는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이스보셋이 야단을 치는데 적반하장이죠. 8-10절을 보면 오히려 왕을 협박하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죠. 하나님을 무시하는데 사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3> 간교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에게 화친을 요구합니다. 그러니까 이스보셋을 배신한 거죠. 아브넬은 훌륭한 장군이었습니다. 그러나 권력과 자신의 힘을 믿고, 오만방자한 마음으로 행동하다가 결국 왕을 배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다윗이 받아줍니다. 워낙 다윗이 사람이 좋아서 받아주는데요.

20= “아브넬이 종자 이십 인으로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 함께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아브넬은 다윗의 적이었지만 다윗은 돌아온 아브넬을 넓은 마음으로 맞아주고, 잔치를 베풀어줍니다. 다윗은 속이 좋은 사람이죠. 그러나 다윗의 수하 요압이 돌아가는 배신자 아브넬을 불러다가 죽였습니다.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의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왕의 출입하는 것을 알고, 모든 하시는 것을 알려함이니이다 하고”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종용히 말하려는 듯이 저를 데리고 성문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를 인함이더라.”

동생에 대한 복수를 한 건데요. 그래서 다윗이 요압을 저주하죠.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으로 돌아갈찌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문둥병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핍절한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찌로다 하니라.”

요압이 아브넬을 죽인 것은 비신사적이고, 불의한 암살이었죠. 그래서 다윗이 분노하고, 저주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때로는 이해를 하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잘난 사람도 많고, 못난 사람도 많고,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심은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다윗도 잘못된 것을 심어서 나쁜 것을 거두었죠. 아브넬도 그렇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바르게 살아서 좋은 것을 거두어야 합니다. 좋은 흔적을 남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