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87:1-7
시87편은 85편과 같이 바벨론에서 귀환한 후에 지은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황폐한 현실 앞에서 낙심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지은 시로 보입니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그때의 상태를 이렇게 말하죠.
느2:17= “우리의 당한 곤경은 너희도 목도하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무하였고, 성문이 소화되었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여 다시는 수치를 받지 말자 하고”
그런데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산발랏과 도비야가 반대하였습니다. 산발랏은 사마리아의 통치자로 동족입니다. 도비야는 암몬 사람의 지도자인데요.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입니다. 결국 같은 혈통의 사람들인데 느헤미야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느4장을 보면 이들이 반대 전술은 세 가지입니다.
1> 무조건 조롱하였습니다.
느4:1=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느4:2=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
느4:3= “저들이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지리라.”
얼마나 야비합니까? 상대방을 비웃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은 상대방을 무너뜨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죠.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2> 반대하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느4:7-8=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야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같이 분을 내고,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조직적으로 반대를 하죠.
3> 나쁜 소문을 내었습니다.
느4:11절인데요. 소문으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듭니다. 그런데 여러분, 소문은 애매한 경우가 많죠.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나?”라고 하면서 애매하게 사람을 잡을 때가 있습니다.
느4:12= “열 번이나 우리에게 고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 와야 하리라.”
10번이나 헛소문을 내죠. 그러면 사실이 아니어도 낙심하게 되는데요. 이런 어려운 시기에 시인은 백성들을 위로합니다. 시인은 시온의 성산을 바라보며 시온을 영광스럽게 찬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온이 영광스러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처소이기 때문입니다.
1= “그 기지가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시온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데요. 하나님의 성전이 있으므로 영광스러운 곳이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비록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백성들이 가난하고 어려워도, 성전이 있기에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거기가 어디든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영광스럽고, 거룩한 곳으로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시온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여러분, 교회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라고 다 교회는 아니죠. 진리가 없고, 복음이 없고, 십자가가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죠. 사람들이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헌금이 많이 나오고, 커다란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큰 교회라고 하고, 사람도 적고, 자립도 안 되는 교회는 작은 교회, 혹은 개척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평가하시는 기준은 다르죠. 계2-3장의 일곱 교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은 숫자나, 헌금 액수나, 건물을 보고 평가하지 않았죠. 오히려 부자교회에 경고하셨습니다.
계3:17=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래서 숫자만 가지고 평가하면 안 되죠. 구원의 복음이 있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고, 하나님이 계시면 영광스러운 교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곳이라면 영광스러운 곳이죠.
3> 하나님의 구원 역사 때문입니다.
시87편은 유대인들의 좁은 생각을 벗어나서 애굽, 바벨론, 블레셋, 두로, 구스, 이 사람들도 구원의 자리에 초대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 “내가 라합과 바벨론을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여기 라합은 애굽을 뜻하는데요. 애굽, 바벨론, 블레셋은 원수 나라이고, 두로는 친한 나라이고, 구스는 에디오피아로 먼 나라죠. 이들은 세계 열방을 대표하는데요. 하나님의 구원 대상은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이 모두 포함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구원을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시온산, 예루살렘 성문을 열어놓겠다고 하죠. 4-7절이 바로 이런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골3:11=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오늘 우리도 이방인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은혜로 새 예루살렘의 시민 자격을 얻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87편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큰 위로를 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