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1-16
거지 하나가 랍비의 집 담벼락에서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러냐?”고 묻자 “등이 가려워서 비비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랍비는 거지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데리고 들어가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입히고, 먹을 것을 주고, 그리고 음식을 잔뜩 싸서 내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는데요. “우리도 랍비 집 담벼락에 가서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겠지”라고 하고 랍비 집에 가서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러나 랍비는 야단을 치고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이 거지부부가 항의를 했는데요.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주고, 우리는 왜 냉대하십니까? 우리도 같은 거지인데 왜 차별하십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이렇게 말하기를 “지난번에 온 거지는 혼자니까 등을 긁어줄 사람이 없지만 너희는 부부인데 서로 긁어주면 되는데 왜 남의 담벼락에 등을 긁고 있느냐?”라고 하며 호통을 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로의 등을 긁어주어야 합니다. 서로 돕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죠. 본문은 사울의 죽음에 대한 말로 시작되는데 한편 다윗의 애틋한 사랑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사울의 죽은 후라.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도륙하고 돌아와서 시글락에서 이틀을 유하더니”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었는데 전쟁에서 패하고 전사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고, 월권을 하더니 버림을 받고 최후가 비참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다윗은 하나님중심으로 살았죠. 그래서 다윗은 승승장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알고 매우 슬퍼하죠.
11-12=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14=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16= “다윗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찌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여기서 다윗의 훌륭한 점이 나타나죠. 그동안 사울이 다윗을 얼마나 괴롭혔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죠. 왜 죽이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려서 사울은 왕의 자격을 잃었지만 다윗은 그를 왕으로 존중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죠.
그리고 17-27절을 보면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지었습니다.
19= “이스라엘아,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너의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27=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병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
다윗은 정말로 슬퍼하면서 요나단과 사울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인품이었죠.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세계 3대 테너였는데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라이벌이면서 앙숙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1984년부터 적대관계였다고 하는데요. 나라의 지역분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카레라스가 1987년에 백혈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와 골수이식 때문에 재산이 바닥났는데요. 카레라스가 마드리드에 “에르모사”재단이 세운 백혈병 전문병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또 무료로 치료를 해준다는 말에 거기로 가서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레라스는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었고, “에르모사”재단에 보답하려고 후원회원에 등록하기 위하여 재단정관을 읽다가 놀랐습니다. 이유는 앙숙도밍고가 재단 설립자이자, 이사장이었던 것입니다. 재단이 설립된 것도 카레라스를 돕기 위해서였고, 카레라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도밍고가 익명으로 도운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깊은 감동을 받은 카레라스는 도밍고의 공연장을 찾아가서 공연을 중단시키고, 관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놀란 도밍고는 카레라스를 껴안았고, 둘이 화해하고,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합류하여 세 테너가 처음으로 합동무대에 선 것은1990년 7월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였는데요. 그로부터 10여 년간 이들의 무대는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게 된 것입니다.
오늘 삼하1장에서도 다윗은 우리에게 아주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과 사울과 요나단 사이에서 다윗의 행동은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다윗의 사랑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어느 부모가 아들을 아홉 살에 장가보냈습니다. 옛날에는 아홉 살에 장가가는 일이 많았다고 하죠. 그런데 신부는 10살이 많은 19살입니다. 큰 누나가 막내 동생을 돌보듯 잠도 재워줘야 하고, 밥도 먹여주어야 하고, 옷도 입혀주어야 했는데 얼마나 기가 차겠어요? 신부가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루는 부엌에서 밥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린 꼬마신랑이 밥이 덜 되었는데 자꾸 밥 달라고 울면서 보챘답니다. 신부가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신랑을 들어서 지붕위로 올려버렸습니다. 지붕이 낮았지만 꼬마신랑은 무서워서 내려오지 못하고, 해가 질 때까지 지붕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저녁때가 되자 시부모님들이 들에서 돌아오는데 신랑을 내려다놓는 것을 깜빡 잊었습니다. 큰일이 났죠. “친정으로 쫓겨 가겠구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부모님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지붕에서 울고 있던 꼬마신랑이 큰 소리로 “여보! 호박 큰 것을 딸까요? 작은 것을 딸까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 한마디에 신부는 살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부인은 남편을 하늘같이 받들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다윗의 모습이 이런 인품이었습니다.
우리도 다윗과 같은 믿음과 인품을 소유하고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