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8, 2024

요한3서 9-15

요한3서의 전반부는 가이오를 칭찬하고, 후반부는 디오드레베를 책망하면서 한편으로는 데메드리오를 칭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9=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게 썼으나 저희 중에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접대하지 아니하니”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게 썼으나” 이 말은 본서 이전에 다른 간단한 편지가 보내졌음을 뜻하는데요. 어떤 분은 요한이서라고 주장하지만 요한이서의 내용으로 봐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어 자의 내용은 정확히 모르지만 대략 9-10절의 내용이 아닌가?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9-10=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게 썼으나 저희 중에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접대하지 아니하니 이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저가 악한 말로 우리를 망령되이 폄론하고도 유위부족하여 형제들을 접대치도 아니하고, 접대하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어 쫓는도다.”

디오드레베는 요한을 비난하였고, 전도자들을 돕지도 않았고, 도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도리어 교회에서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교인들이 자기 말을 따르라는 거죠. 요한이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요한의 부탁을 거부하였습니다. 전도자들을 접대하고, 교회에서 지원해주기를 요청했던 요한의 권면과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방문하면 어떻게 하겠다고 하죠?

10=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디오드레베가 행한 일에 대해 꾸짖겠다는 거죠. 사도의 권위로 책망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 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이 말씀은 두 가지 명령이죠. 부정적인 명령과 긍정적인 명령입니다. 부정적인 명령은 “악한 것을 본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디오드레베의 악행을 염두에 둔 말이죠. 반면 긍정적 명령은 “선한 것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데메드리오의 참됨을 염두에 둔 듯합니다.

12= “데메드리오는 뭇사람에게도, 진리에게도 증거를 받았으매 우리도 증거하노니 너는 우리의 증거가 참된 줄을 아느니라.”

그러며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뵙지 못하였다고 하죠.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다고 하는데요. “뵈옵지 못하였다.”는 말은 완료시제로 과거의 사건이 현재까지 계속되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악을 행하는 자들은 지속적으로 악을 행하여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고, 심판받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데메드리오는 어떤 사람입니까?

12= “데메드리오는 뭇사람에게도, 진리에게도 증거를 받았으매 우리도 증거하노니 너는 우리의 증거가 참된 줄을 아느니라.”

데메드리오는 교인들에게, 진리에게 증거를 받았고, 우리도 그의 착함을 증거한다고 하죠. 데메드리오의 선한 행위는 뭇 사람들이 인정하였고, 진리 곧 복음에도 합당하였고, 사도요한도 칭찬할 만한 자라고 인정한 거죠. 오늘 우리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3= “내가 네게 쓸 것이 많으나 먹과 붓으로 쓰기를 원치 아니하고”

13-15절은 마지막 부분인데요. 여기에서는 “먹과 붓”이라는 말을 했고, 요한이서에서는 “종이와 먹”이라고 표현했는데 비슷한 표현이죠. 다만 요한은 쓸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종이와 먹으로 하지 않고, 방문하여 얼굴을 대면하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4= “속히 보기를 바라노니 또한 우리가 면대하여 말하리라.”

“면대하여”라는 말은 헬라어로 “스토마 프로스 스토마-στομα προς στομα”인데요. 문자적으로는 “입에서 입으로”라는 말인데 영어로는 “face to face”로 번역하여 대면한다는 말입니다. 즉, 마음을 나누는 인격적인 만남을 원한다는 거죠.

15=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 너는 각 친구 명하에 문안하라.”

요한은 세 가지 인사로 마감했는데요.

첫째는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입니다. 가이오에 대한 요한의 개인적인 축복이죠. 두 번째는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입니다. 요한은 지역교회에 속한 자신의 친구들이 가이오에게 문안인사를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요한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가이오의 행위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말이죠. 셋째는 “너는 각 친구 명하에 문안하라.”인데요. 요한과 공감하면서 가이오를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안인사를 하라는 말이죠.

그래서 요한3서에서 우리는 세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데 가이오, 디오드레베, 데메드리오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가이오와 데메드리오는 본을 받아야 하고, 악한 디오드레베는 본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도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늘날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가이오와 데메드리오와 같은 선한 교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도 인정받고, 교회에서도 인정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