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7, 2024

마21:12-17

예수님 당시에 유대사회를 이끌어가고, 유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두 기둥이 있다면 그것은 율법과 성전입니다. 유대인의 삶의 원리가 율법에서 나왔기 때문에 율법을 떠나면 바로 죽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성전도 그들의 삶의 중심인데요. 아무리 먼 외국에 있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성전을 방문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장소이고, 하나님을 만나고, 속죄 받는 장소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삶의 중심지였죠. 그런 성전에 예수님이 가셨는데요. 성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셔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1>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았습니다.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의 의자를 엎으셨습니다. 당시 성전 뜰에는 약 3천 마리의 양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 양들을 쫓아내자 일반 유대인들은 엄청 통쾌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대제사장들은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죠. 성전세를 명목으로 환전을 하면서 폭리를 취하였고, 제물도 10배나 비싸게 팔았습니다. 집에서 키워 가져온 제물은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성전에서 파는 것만 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비리가 없죠. 그래서 순례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10배나 비싼 제물을 사서 바쳤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예수님께서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성전을 보면 유대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뜰이 있었고, 이방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이방인의 뜰이 있는데 이방인의 뜰엔 장사꾼들과 환전상들로 가득하였죠. 본래 제물을 매매하는 시장이 감람산에 4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순례자들에게 제물을 제공하였고, 제물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흠이 없는 제물을 사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성전세는 성소의 세겔로 드려졌기 때문에 로마화폐나 헬라화폐를 유대화폐로 바꾸어주었죠. 외국에서 오는 순례자들을 도우려고 만든 거죠. 그런 가운데 대제사장 안나스가 이권을 노리고, 이방인의 뜰에서 장사를 하도록 허용하고, 엄청난 돈을 챙겼습니다. 제사장들에게 압력을 넣어 순례자들이 가져온 제물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리도록 하고, 자기의 상점에서 제물을 사게 하여 폭리를 취했던 거죠.

탈무드에 의하면 제물로 드리는 비둘기도 평상시 가격의 수십 배를 받았다고 합니다. 매년 반 세겔의 성전세를 내는데 환전을 하면 2-11%의 웃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나빠도 이렇게 나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의 의자를 엎어버리셨으니 얼마나 통쾌했겠습니까?

2> 성전의 목적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13=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

예수님께서 장사하는 자들의 상과 의자를 엎으시고 그들을 내어 쫓으셨죠. 왜냐하면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바꾼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빼앗는 강도행위죠.

원래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말씀은 사56:7절에 나오는 말씀인데요.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인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적 말씀입니다. 이방인의 제사도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말이죠. 그런데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의 예배를 받으시고, 이방인들의 예배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쉬나”에 보면 유대인들은 착각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땅도 구분하여 이렇게 말하였죠. “이스라엘의 땅은 이방인의 땅보다 더 거룩하다. 성(예루살렘)을 가진 도시는 더 거룩하다. 성 안은 더 거룩하다. 성전 산은 더 거룩하다. 담 안은 더 거룩하다. 여인의 뜰은 더 거룩하다. 유대인의 뜰은 더 거룩하다. 성소는 더 거룩하다. 지성소는 가장 거룩하다.”라고 하였습니다. 계속 “better, better”라고 하다가 “best”라고 하죠. 그런데 이렇게 그들이 가장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성전을 매매하는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버렸죠.

유대인들은 사람도 구분하기를 제사장, 레위인, 이스라엘 사람, 개종자, 해방된 노예, 순으로 거룩성을 구분하고, 이방인은 지옥의 땔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음식도 구분하였습니다. 음식은 무려 229개에 달하는 음식에 관한 정결법을 만들어 지켰습니다. 또한 39개에 달하는 안식일 금지규정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거룩함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가장 거룩해야 할 성전을 개인의 탐욕으로 더럽고, 부정한 장소,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예수님께서 타파하시고, 원래의 목적을 바로 알게 하신 거죠.

막11:16절을 보면 같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아무나 성전기구를 들고, 성전을 다니지 못하게 하셨는데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셨죠. 성전에서 바른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신 것입니다.

3>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14= “소경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

마9:35=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말씀을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말씀, 전도, 치유, 이것이 교회가 할 일이죠. 예수님은 주로 성전에서 이런 일을 하셨습니다.

출20:24=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 어디죠? 성전이죠. 성전은 하나님께 복을 받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죠. 그래서 교회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중심으로 살 때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바른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질병을 치유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아픔과 고통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오면 예수님은 위로해주시고, 치유해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세를 알고, 기도하여 능력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의 응답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