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6, 2024

요1:29-34

29=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어린양으로 비유했는데요.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고 했습니다. 어린 양을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양의 특성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1> 양은 온순합니다.

그래서 성품이 온순한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양 같은 사람이다.”라고 하죠. 양같이 온순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성품도 이렇게 온순하였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악의가 없으셨죠. 예수님은 해를 당하면 당했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이 말씀처럼 예수님은 겸손하시고, 온순하셨습니다.

2> 양은 공격성이 없습니다.

사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면서도 반항하지 않고, 털을 깎기면서도 잠잠한 것이 양의 기질입니다. 염소처럼 뿔이 있어서 마구 들이받지 않습니다.

3> 양은 자기 방어력이 약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이처럼 양은 자기 방어력이 약하다는 건데요. 그러므로 맹수 앞에서 누구를 의지해야 할까요? 목자를 의지할 수밖에 없죠.

4> 양은 끊임없는 보호와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한다.” 양은 목자가 없으면 자기들이 어디를 가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가 필요하죠. 이렇게 양은 온순하고, 공격성이 없고, 자기 방어력도 없고, 목자의 보호와 관리를 꾸준히 받아야만 합니다.

5> 양은 자기 몸을 다 내어줍니다.

털, 가죽, 살, 모두 남을 위해 주죠. 털과 가죽은 옷감이나 솜으로 쓰고, 고기는 사람들에게 음식이 되고, 젖도 사람에게 유익한 음식이 되죠. 양은 이렇게 자기를 희생하면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죠. 예수님이 어린 양이라는 말씀이 무슨 말씀일까요?

1> 속죄양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시대에 제사장들이 아침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는데 두 마리의 어린양을 아침과 저녁에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루의 시작과 끝인 아침과 저녁에 제사를 드림으로 하루하루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속죄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제사에서 드리는 양은 속죄의 양이죠.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개인적으로 죄를 지었을 때에도 양이나 다른 짐승의 피를 하나님께 드리므로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특히 7월 10일은 대속죄일인데 민족적으로 죄를 용서받는 날입니다. 레위기 16장에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요.

대속죄일에 하는 제사의 절차는 이렇습니다. 첫째, 대제사장은 목욕을 하고 세마포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둘째, 자기를 위해서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를 잡습니다. 셋째, 대제사장은 향을 피워서 연기로 증거 궤의 속죄소를 가립니다. 넷째, 대제사장은 수송아지의 피를 속죄소 동편과 앞에 뿌립니다. 다섯째, 대제사장은 밖으로 나와서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염소 한 마리를 잡아서 그 피를 속죄소 위와 앞에 뿌립니다. 여섯째, 산염소를 끌어다가 그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지정된 사람에게 맡겨서 그 염소를 광야로 끌고 가게 합니다. 일곱째, 대제사장은 이렇게 산 염소에 백성들의 죄를 지워 광야로 보내고, 다시 수양으로 번제를 드림으로 자기 죄와 백성의 죄를 속하고 대속죄일의 제사를 마치게 됩니다.

이런 제사에 어린양이 빠질 수가 없죠. 그 양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피 흘려 죽으실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죠. 이렇게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가 속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2>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희생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유월절의 어린양을 하나님 앞에 드렸죠. 그 양의 피가 문설주에 있는 집에는 장자가 죽는 죽음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유월절의 양은 예수님을 예표하는 양이죠. 이렇게 어린 양은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주는 희생양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양이 되신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