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1, 2024

계3:7-13

본문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예수님께서 책망이 없이 칭찬만 하셨는데 서머나 교회보다 빌라델비아교회는 더 생생한 어조로 칭찬했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요한계시록의 일곱교회 중에서 가장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교인수가 많거나 건축이 잘된 교회가 아니었지만 적은 능력을 갖고도 최선을 다해 말씀대로 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8= “볼찌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칭찬은 적은 능력으로 말씀을 지키고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과 능력과 기회가 없다고 한탄해서는 안 되죠. 예수님이 보시는 것은 “현재 여건이 어떠냐?”가 아니라 “현재 여건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 이것을 보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선택하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의 가치나 의미는 “최고가 되는 것”에 있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습니다.

다윗을 보세요. 변변한 무기도 없었지만 물맷돌로 골리앗장군을 이기지 않았습니까?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칭찬하시는 것입니다.

9=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빌라델비아 교회가 처한 문제는 황제숭배나 이세벨과 니골라의 교훈이 아니라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부정하고,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유대인들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사단의 회”라고 하죠. 그들은 혈통적으로 자신들만이 선민이라고 주장하지만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부정함으로 사단을 추종하는 “사단의 회”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소수의 몇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죠.

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예수님을 본받아 인내했다는 말씀이죠. 그래서 예수님께서 시험의 때를 면하도록 지키고,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여기 시험의 때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어떤 학자는 빌라델비아 지역에서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개인, 혹은 교회공동체가 겪는 고통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다른 학자는 예수님의 재림 때에 불신자들이 받을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는데요. 빌라델비아교회로 보면 첫 번째 주장이 옳고, 미래의 예언적 말씀으로 보면 두 번째도 옳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험의 때를 면한다고 하는데 “면하게 하리니”라는 말은 “테레소 에크-τηρησω εκ”라고 하는데요. 전치사 “에크-εκ”는 “~로부터 밖으로”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환난을 피하도록 하신다는 말씀이죠.

11=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제까지 빌라델비아 교회가 지켜온 믿음을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라는 말씀이죠. 그러면 면류관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경기장에서 승리한 선수가 상을 받듯이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인내의 말씀을 지켜 승리하면 상급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신다는 약속은 승리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중요하고, 요동치 않는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씀이죠. 이 구절에 보면 이름이 세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이름”, “새 예루살렘의 이름”, “나의 새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첫째,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구약시대에도 주어졌죠.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뜻인데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주어진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나타내는 뜻입니다.

둘째, 새 예루살렘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성인 새 예루살렘의 이름이 주어진다는 것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새 예루살렘의 시민권을 소유하게 된다는 뜻이죠.

셋째, 나의 새 이름입니다. 예수님의 새 이름이 주어진다는 건데요.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구속을 통해서 예수님에게 속하였다는 말씀이죠. 그러므로 환난 중에 믿음으로 인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죠.

캘빈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신다. 다만 사람은 그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인내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어주십니다. 성경은 사실 약속을 받고, 약속을 따라 살고, 결국 약속된 축복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인내가 필요하죠.

갈6:9=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 때가 이르면 거두리라.”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으면 낙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나 믿음으로 인내하면 반드시 거둘 때가 올 것입니다. 열매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주님을 위해 뿌린 헌신의 씨는 언젠가 반드시 거두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