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 2024

계3:1-6

1-6절은 사데교회에 주신 말씀인데요. 사데는 현재 튀르키예인 루디아의 수도였습니다. 상업적으로 번창한 도시였죠. 염직공업과 양털염색, 금모래가 유명하여 사치와 부의 도시였고, 종교적으로는 우상숭배, 황제숭배가 심했습니다.

사데교회는 역사가들의 말에 의하면 요한의 전도로 세워졌고, 2세기에 변증가이며 주석가로 유명했던 “멜리토-Melito”가 사데교회의 감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책망을 받았죠. 칭찬이라고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1=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사데교회는 겉으로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외형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외형적인 크기가 성공의 기준인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교회가 이런 외형주의를 따라가면 안 되죠. 그러다가는 바른 진리를 외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너는 일깨워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여기 “일깨워”라는 말은 헬라어로 “기누 그레고론-γινου γρηγορων”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미완료 시제와 현재 능동태 분사가 결합되어 계속적으로 깨어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계속 깨어있으라고 강조한 이유는 사데 지역이 난공불락의 천연요새여서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두 번이나 점령을 당했거든요. 그런 전철을 밝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데교회가 거의 죽게 되었지만 그래도 남은 바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기에 빨리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하나님 앞에서 누가 온전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사람이 있을 수가 없죠.

그러나 여기에서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은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온전함이라기보다는 인간이 행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의 온전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데교회가 외적으로 보기에는 풍성하고,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기준에서 보면 허망할 뿐이죠.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사데교회를 향한 명령은 세 가지인데요.

1> 생각하라고 합니다.

생각하라는 말은 “염두에 두라.”는 말이죠. “생각하라-므네모뉴에-μνημονευε”는 현재명령형으로 “항상 상태를 되돌아보라”는 뜻입니다.

2> 지키라고 합니다.

“지키고”는 헬라어로 “테레이-τηρει”라고 하는데 역시 “유지하라”는 의미를 가진 “테레오-τηρεω”의 현재능동태 명령형인데 이미 받았고, 들었던 복음을 굳게 붙잡으라는 말입니다.

3> 회개하라고 합니다.

회개하라는 말은 헬라어로 “메타노에손-μετανοησον”인데요. “돌이키다”라는 단어 “메타노에오-μετανοηω”의 부정과거 능동태 명령형으로 단번에, 결정적으로 죄에서 돌이킬 것을 명령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예수님께서 도적같이 이르신다고 하죠. 예수님께서 예기치 못할 때에 오셔서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사데교회가 영적으로 거의 죽은 상태였지만 그 가운데 극소수의 예외가 있었음을 말씀합니다.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 몇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단순히 도덕적으로 순결한 사람, 둘째, 성적인 불결에서 자신을 지킨 사람, 셋째, 세상풍조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마지막 견해가 타당하다고 보는데요. 사데교회가 처한 입장은 단순히 도덕적인 타락이나 성적인 범죄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생명력을 잃어버린 내적인 문제요, 교회의 순결을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그런데 몇은 흰옷을 입고 있다고 하죠. 여기에 흰옷은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첫째,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는 의를 의미한다. 둘째,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광과 성결이다. 셋째, 죄에서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다. 세 가지 견해 중에서 첫째와 마지막 견해가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믿음으로 승리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세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1> 흰 옷을 입을 것이라고 합니다.

흰옷을 입는다는 말은 예수님의 구속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아 깨끗하게 됨을 의미하는 말이죠.

2> 이름이 생명책에서 흐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천국시민권을 소유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죠.

3>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신다고 합니다.

“시인하리라.”는 말은 “호몰로게소-όμολογησω”라고 하는데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신자들이 천국시민임을 증언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감사하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