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6:12-17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마치고 봉헌을 하면서 전한 말씀과 기도가 본장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어떤 자세로 기도하였을까요?
1> 겸손한 태도로 기도하였습니다.
12= “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회중을 마주서서 손을 펴니라.”
13=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표현이죠.
딤전2:8= “각처에서 남자들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바울도 손을 들어 기도하라고 하죠. 손을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이고, 겸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기도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은 ‘종’이란 단어입니다. 아버지 다윗을 ‘주의 종’이라고 하고, 자신도 ‘주의 종’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솔로몬은 성전건축이란 대업을 이루고도 종의 의식으로 머리를 숙여 기도했습니다.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한 종의 자세를 가졌습니다. 이것이 겸손이죠. 혹시 우리가 큰일을 했어도 이렇게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겸손해야 기도도 응답을 받습니다. 기도생활에 겸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겁니다.
사실 기도시간은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하는 시간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다듬는 시간이죠. 기독교가 그렇잖아요. 남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종교가 아니라, 우선적으로 자기의 변화를 요구하는 종교입니다. 내가 변화되지 않으면 남을 변화시킬 수가 없죠. 얍복 강에서 야곱이 먼저 변화되었을 때 그를 죽이려고 오던 형 에서도 변화되었죠. 그러므로 “저 사람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저 사람을 고쳐주겠다고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도 변화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겸손이고, 하나님은 이런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였습니다.
14-15=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되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죠.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다.”고 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3> 말씀을 생각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16=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 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 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17= “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내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약속을 이루어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이죠.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믿는 것이 바른 믿음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의 뜻대로 기도하다가 응답이 없다고 “실망했다! 기도생활에 회의가 든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남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 “실망했다! 그럴 줄은 몰랐는데 실망이야!” 이렇게 말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기대대로 되지 않을 때 “너한테 실망했다!”고 할 때가 있고, 부부간에도 남편이, 혹은 아내가 자기의 기대대로 되지 않으면 “이럴 줄 몰랐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순수한 기대”가 아니라 “변형된 지배욕”이라고 합니다. 남편이나, 아내, 혹은 자녀들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에서 그런 말들이 나온다는 거죠.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께서 내 뜻대로 해주시면 좋아하고, 안 그러면 낙심하는데 그러면 안 되죠.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솔로몬이 이렇게 기도하죠.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4>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하였습니다.
20=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21=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물론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지만 성전에서, 혹은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기도하죠. 당시는 성전이 예루살렘에만 있으므로 백성들이 매일 성전에 나올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성전을 바라보고 기도를 해도 성전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여겨달라는 것입니다.
5>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며 기도하였습니다.
22-23=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하므로 맹세시킴을 받고 저가 와서 이 전에 있는 주의 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국문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 의로운 대로 갚으시옵소서.”
성전은 신성한 곳이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이기 때문에 악한 자와 의로운 자를 판단하는 곳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6> 솔로몬은 이방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였습니다.
32-33절인데요. 이스라엘만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이방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구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 가정, 자녀, 교회, 이웃, 나라, 세계선교를 위하여 기도하지만 믿음으로 구하고, 겸손함으로 기도할 때 응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에 응답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