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28:1-10

본문은 다윗이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건축의 사명을 완수하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택하사, 택하시고, 택하여”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죠. 1-10절에 여섯 번이나 나오는데요. 자신과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이 택함을 받은 사실에 다윗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택함을 받은 다윗은 무엇을 고백하고 있습니까?

1>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이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4=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전에 나를 내 부친의 온 집에서 택하여 영원히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셨나니 곧 하나님이 유다 지파를 택하사 머리를 삼으시고 유다의 족속에서 내 부친의 집을 택하시고 내 부친의 아들들 중에서 나를 기뻐하사 온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셨느니라.”

2-3절을 보면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는데 “너는 군인이라. 피를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고 하시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하죠. 그러나 그는 재료를 준비하면서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고, 다만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삼아주신 것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이 얼마나 귀한지를 왕으로서 살아오는 동안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선택의 확률을 보면 유다지파를 택하신 것은 “12대 1이죠.” 그 다음에 “유다족속에서 부친의 집을 택하시고” 이것도 “몇 십대 일, 몇 백대 일”은 될 것입니다. 거기에다 “내 부친의 아들들 중에서 나를 기뻐하사” 이것은 8명의 아들 중에서 뽑혔으니 “8대 1”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다윗이 왕으로 선택을 받은 것은 “몇 백만 대 일”일 것입니다. 누구의 은혜로 된 것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을 받은 거죠.

자녀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들어가고, 또는 직장에 들어갈 때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로 들어가면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선택해주셨죠. 이런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평생 만족하며, 감사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5= “여호와께서 내게 여러 아들을 주시고 그 모든 아들 중에서 내 아들 솔로몬을 택하사 여호와의 나라 위에 앉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려 하실새”

8= “이제 너희는 온 이스라엘 곧 여호와의 회중의 보는 데와 우리 하나님의 들으시는 데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기로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다윗의 왕조가 계속 이어질 것을 말씀하죠.

7= “그 나라를 영영히 견고케 하리라.”

하나님께서 보장하신다고 합니다. 이것도 확실한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천하 만민 중에서 택하심을 받고,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런 축복이 자손만대에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을 섬기는 일군이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10=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소의 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에 대한 “식양”, “설계”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그 일을 성심으로 잘하면 하나님께서 평생 함께하시고, 떠나지 아니하신다고 격려하였습니다. 성실함으로 성전건축의 사명을 잘 감당하라고 하죠.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셨으면 그 사명을 감당하는 동안에는 도와주시고,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잘 감당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소설이 있죠. 구소련 시절에 시베리아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죄수들의 하루 일과를 그린 소설입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 “슈호프”라는 사람은 목수였지만 수용소에서는 블록공이 되었습니다. 손재주가 있어서 벽돌을 쌓는 일도 금세 배웠고, 24명의 죄수들 중에서 최고 숙련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호프는 그 사실에 만족하며 “블록공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수용소 안에서는 아주 명예로운 직에 속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기쁨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여러분, 블록을 쌓는 일도 그렇게 자부심을 갖는다면 하나님의 교회에서 섬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교회에서 무슨 직분을 받고 봉사를 하든 그 일은 정말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인 것입니다. 목사, 장로, 집사, 권사로 세움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중요한 일을 맡기기 위하여 특별히 뽑아주셨으므로 끝까지 잘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솔로몬을 왕으로, 성전을 건축하도록 뽑으신 것은 “신청서”를 내거나, “입찰”을 해서 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으로 된 거죠. 오늘 우리가 일군이 된 것도 그렇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 아닙니까? 이 은혜를 늘 기억하면서 우리를 선택해주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