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26:4-11

한국에 호두과자로 유명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교회권사였습니다. 그 권사님은 호두과자 상자 안에 전도지를 넣어 복음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그 할머니는 “나는 다윗보다 행복합니다.”라는 고백을 담은 “다윗보다 행복해지려면”이라는 책도 썼습니다. 권사님은 기도하기를 “육신의 배고픔을 채워 주는 빵뿐만 아니라 생명의 빵을 공급하는 복음사역자로 쓰임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의 열매로 수십 년간 전도지를 전하고, 교회를 일곱 개나 지어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거죠.

본문에 나오는 오벧에돔도 그렇습니다. 오벧에돔과 자손 62명이 복을 받았는데요. 오벧에돔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것 때문이죠. 이미 대상13장에서 언급이 되었지만 오벧에돔을 다시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1> 그는 법궤를 모시기로 순종하였습니다.

대상13:12-14절입니다. “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가로되 내가 어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하고 궤를 옮겨 다윗성 자기에게 메어들이지 못하고 치우쳐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가니라.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 권속과 함께 석 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

삼하6:10-11절에도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이 그 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 하고 여호와의 궤를 옮겨 다윗성 자기에게로 메어 가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고 치우쳐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간지라.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5= “하나님이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음이며”

아비나답의 집에 20년간 방치했던 법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웃사가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두려움에 빠져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벧에돔은 믿음으로 순종하죠. 위험을 감수하고, 법궤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결단입니다. 그러나 오벧에돔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는 믿음의 결단을 함으로 축복의 반열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2> 결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6= “그 아들 스마야도 두어 아들을 낳았으니 저희의 족속을 다스리는 자요, 큰 용사라.”

7= “엘사밧의 형제 엘리후와 스마갸는 능력이 있는 자니”
8= “이는 다 오벧에돔의 자손이라 그들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은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이니”

오벧에돔이 믿음으로 순종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와 아들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오벧에돔의 후손들이 잘 되고, 능력의 사람들이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죠. 부모의 희생으로 자손들이 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능력을 받아 무슨 일을 하였습니까?

성전의 문지기가 되었는데요. 이것은 보잘 것 없는 직책이 아닙니다. 이들은 성전을 밤낮으로 수비하며 성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직책을 받습니다.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었죠. 그런데 오벧에돔의 후손들이 능력을 갖추었고,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그 일을 하게 하셨죠. 기쁨으로 법궤를 모신 까닭에 하나님께서 엄청난 복을 주신 것입니다.

밴더빌트 대학교 연구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자원봉사를 많이 할수록 느끼는 행복이 크다.”고 했는데요. 역으로 말하면 행복한 사람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더 많이 참가하더라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기분이 좋을 때 선행도 더 잘하는 현상(Feel-Good, Do-Good Phenomenon)”이라고 하죠. 좋은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의 수혜자가 좋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또 좋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말하죠. “타인의 선행을 목격하는 사람도 감정적인 이득을 본다.”라고 합니다. 이것을 감정의 “고양”(elevation)이라고 하는데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보거나, 돕는 행위를 보면 좋은 감정을 누구나 느낀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선행을 베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농촌에 아주 인색한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요.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배고픈 거지가 “마님! 먹을 것 하나만 주세요.”라고 하자 인색한 부인은 탐스럽게 열린 토마토나 오이를 주기가 아까워서 뭐 다른 줄 것이 없나? 하고 돌아보니 밭고랑 언덕에 씨가 잘못 떨어져서 자라고 있는 시들시들한 무 하나가 있는 것이 보여서 그것을 뽑아서 선심을 쓰듯이 거지에게 던졌습니다. 인색한 부인이 평생 처음으로 좋은 일을 한 셈이죠. 얼마 후에 부인이 죽게 되었는데 떨어진 곳이 지옥이었습니다. 지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한동안 부인을 맡고 있던 천사가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부인이 큰 소리로 천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는 세상에서 착한 일을 했는데 왜 이런 지옥에 보냈느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무슨 착한 일을 하였느냐?”고 물었더니 부인이 대답하기를 “배고파하는 거지에게 무 하나를 준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창고에 가서 부인이 했던 일을 찾아보니 마침 시들시들한 무 한 포기가 여인의 이름 밑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사는 그 무 한 포기로 부인을 건질 수 있을까 하여 무 잎을 들고는 부인에게 무 밑 둥을 단단히 잡으라고 하고, 지옥에서 낙원을 향하여 날아올라갔습니다. 부인이 너무 기뻐하면서 옆을 보니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이웃집 부인도 무엇을 붙잡고 따라 올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이 부인이 눈을 흘기면서 “저 따위가 낙원에 간다니”라고 하면서 옆에 있는 부인을 발길로 걷어찼습니다. 그랬더니 무를 잡고 올라가던 부인은 그네를 뛰듯이 흔들거리다가 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지옥으로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적은 것이라도 구제하는 일은 귀한 것이지만 이웃을 미워하고, 원수를 맺는 일은 삼가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잘 섬겨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축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후손들에게 은혜와 능력과 복을 주신 것처럼 믿음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봉사함으로 후손들이 용사가 되고, 능력있는 일군이 되고, 물질의 복도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