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23:24-32
대상23장은 레위지파에 대해서 말씀하는데요. 이들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이었습니까?
1> 섬기는 일을 하였습니다.
4= “그 중에 이만 사천은 여호와의 전 사무를 보살피는 자요, 육천은 유사와 재판관이요.”
5= “사천은 문지기요, 사천은 다윗의 찬송하기 위하여 지은 악기로 여호와를 찬송하는 자라.”
13= “여호와 앞에 분향하며 섬기며 영원토록 그 이름을 받들어 축복하게 되었으며”
이들이 없으면 여호와의 전이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하나님은 레위인들로 하여금 섬기게 하였습니다. 분향하며, 섬기며, 축복하는 직분을 주셨죠. 레위지파에게 구별된 일군이 되게 하셨습니다.
2> 청소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28= “그 직분은 아론의 자손에게 수종들어 여호와의 전과 뜰과 골방에서 섬기고, 또 모든 성물을 정결케 하는 일 곧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일과”
레위인들은 성전의 뜰을 청소했고, 성전의 골방을 비롯하여 모든 성전이 깨끗하도록 청소하는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특히 성전의 뜰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기 때문에 매일 청소를 해야 하는 장소죠. 골방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주 들어가서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먼지가 쌓이죠. 그래서 매일 쓸고, 닦아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육가 페스탈로찌가 놀이터에서 뭔가를 주워 주머니에 자꾸 담으니까 유심히 그를 지켜보던 경찰이 “애들의 물건을 몰래 주워가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요. 그가 주운 것은 유리조각이었습니다. 그것을 왜 줍느냐고 하니까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다가 발이라도 다치면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나라도 주워야죠.”라고 했다는데요.
이처럼 레위인들은 성전 뜰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이런 사명감으로 청소하였습니다.
3> 반죽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29= “또 진설병과 고운 가루의 소제물 곧 무교전병이나, 남비에 지지는 것이나, 반죽하는 것이나, 또 모든 저울과 자를 맡고”
제사드릴 때 사용하는 진설병을 레위인들이 옆에서 만들었습니다. 레위지파 사람들이 떡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서 봉사했던 것입니다.
4> 저울과 자를 맡았습니다.
29= “또 모든 저울과 자를 맡고”
왜 성소에 저울이나 자를 비치했을까요? 각종 제물의 무게나 크기를 확인하는 거죠. 흉내만 내는 제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짜로 제물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받으시겠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가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특히 가짜가 많습니다. 가짜에 진짜상표를 붙여서 비싸게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죠. 이런 세상에서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교회가 저울과 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교회가 빛을 잃으면 사회는 더 어두워지겠죠.
5> 찬송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5= “찬송하는 자라.”
30= “새벽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축사하며 찬송하며”
레위인들은 감사하며 하나님께 찬송을 드렸는데요. 이들의 사명은 사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역시 성가대의 목적이죠.
히브리어로 찬송이란 단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대표적인 단어는 할랄(הלל), 야다(יָדָה), 바라크(בָּרַךּ)입니다. 할랄(הלל)은 “빛나다”, “찬양하다”라는 뜻으로, 특히 “할렐루야”라는 감탄사로 사용됩니다. 야다(יָדָה)는 “손을 내밀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 노래로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라크(בָּרַךּ)는 “축복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 축복을 구하거나 받는 행위를 나타내는 단어들이죠.
헬라어에서는 율로기아(εὐλογία), 아이노스(αἶνος), 독사(δόξα), 에파이노스(ἔπαινος), 훔네오(ὑμνέω), 엑쏘몰로게오(ἐξομολογέω), 쌀로(ψάλλω)라는 단어들이 있는데 뜻은 대동소이합니다. 아무튼 찬송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가대는 찬송을 음악적으로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르는 자의 믿음, 마음가짐, 태도가 더 중요하죠. 찬양대봉사를 기분이나, 취미로 해서는 안 되죠. 믿음으로 섬기고, 봉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6> 문 지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문을 지키는 사람들은 성전 문을 떠나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문을 열고, 저녁에는 닫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죠.
시81:l0=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것보다 하나님 전의 문지기가 좋사오니”
당시에 성전 문을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회를 파괴하려고 오는 불순세력과 이단들을 잘 막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것들을 막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는데요. 본문의 레위인들처럼 훌륭한 파수꾼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