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1:1-8

시6l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마하나임에 피신해 있을 때 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 다윗은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죠.

2=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내 마음이 눌릴 때”에서 “눌린다.”라는 말은 히브리 말로 “아타프-עֲטֹף”라고 하는데요. “상하다, 다치다.”라는 말이죠. 비슷한 말로는 “다라프-דָּלַף”라는 말도 있습니다. “슬픔으로 녹아내리다, 눌리다, 우울하다.”라는 말인데요. 맥락에 따라, 억압을 받는 상황은 “아타프”, 마음의 고통으로 인한 눌림은 “다라프”를 쓰기도 합니다. 아들의 배신과 반역으로 다윗은 억압을 받기도 하였고, 너무 마음이 상하고, 다쳐서 실신할 정도로 심신이 쇠약한 상태였습니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했고, 다칠 대로 다쳤습니다. 그래서 슬펐는데요. 이런 것을 현대적인 말로 “우울증-Depression”이라고 하죠. 다윗이라고 마음을 다치지 않겠어요? 욥도 이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가슴이 답답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욥7:3-4=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으니 수고로운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내가 누울 때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불면증, 우울증에 걸린 모습이죠. 믿음의 사람도 이렇게 큰일을 당하게 되면 불면증이나 우울한 감정을 가지는 것입니다. 본문의 다윗도 “내 마음이 눌릴 때”라고 탄식하며 우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처칠이 2차 대전 당시 위기에 빠진 연합군과 영국 젊은이들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말을 하였지만 자신도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도 주기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렸고, 베토벤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울증은 모든 사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오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치료하느냐? 치료 방법이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1> 건강한 만남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똑같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어요? 환자는 명의를 만나야 도움을 받는 것처럼 건강한 생각과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건전한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어야죠. 이것을 “상담 요법”이라고 하죠.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좋은 이웃과 바른 안내자를 만나야 합니다. 신앙의 동료를 잘못 만나면 둘 다 불행하게 되죠. 늘 한숨이나 짓고, 탄식하는 사람, 걸핏하면 절망하고, 죽음을 말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고 대하면 증상은 심해지는 겁니다.

2> 건강한 활동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밝은 눈으로 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고, 돕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마음이 밝아지고, 건강해진다는 겁니다. 이런 것은 소위 전문가들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우울한 마음에서 어떻게 벗어나죠? 다윗의 고백 속에서 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2= “내 마음이 눌릴 때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벼랑 끝에서도 하나님을 부르겠다고 하죠. 기도하겠다는 겁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찬양이 있듯이 기도가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보호를 믿는 것입니다.

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4=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며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피난처, 망대, 장막, 날개”라고 믿었죠. 특히 주의 장막은 “성막”(Tabernacle)을 말하는데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이죠. 하나님이 계시는데 무슨 걱정과 염려가 있겠습니까?

7= “저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하소서.”

하나님의 보호를 믿으면 믿음대로 되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의 군대가 적국을 통과할 때의 일입니다. 예수를 믿는 과부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 과부는 병사들이 혹시 자기 집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을 잡아가거나 해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모으고,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우리 집 주위에 성벽을 쌓아 우리를 지켜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편안하게 잠을 잤는데요. 병사들이 지나갔어도 아무런 일이 없었답니다. 이유는 밤사이에 눈이 산더미처럼 와서 집을 완전히 눈으로 덮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집이 있는지, 없는지 병사들이 알지도 못하고 지나갔던 것입니다. 누가 지켜주셨죠?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기도하면 보호해 주십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능력으로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다윗에게 이런 믿음이 없었더라면 다윗의 시대는 끝났죠. 희망이 없었죠.

성경에도 보면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고난, 역경, 실패, 위기 등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삶에도 이런 것들이 얼마든지 있었죠. 그러나 이런 위기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이것을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 인도, 보호도 있었죠. 그래서 승리한 것입니다. 이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죠.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죠.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피난처가 되시고, 여러분의 망대, 장막이 되심을 믿으시고,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