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9, 2025

삼상10:9-13

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고, 사울에게 주셨던 징조들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울에게 주셨던 징조들이 무엇입니까? 2-7절에 나와 있는데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하여 말한 것이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징조들을 보여주셨을까요? 그 이유는 사울에게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확신이 없거나,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도록 하나님은 때로는 징조를 보여주기도 하십니다.

사7:14=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말씀은 전후문맥을 따져 보기도 전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말씀은 맞지만 당시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에 이 말씀은 무슨 뜻이 있었을까요? 유다 왕 아하스 때에 적이 침공하여 나라가 아주 위태로웠습니다.

사7:2= “왕의 마음과 그 백성의 마음이 삼림이 바람에 흔들림같이 흔들렸더라.”

왕과 온 백성이 무서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징조를 말씀하셨는데요. 한 아이가 태어나고 철이 들기 전에 침략한 두 나라가 망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런 배경을 무시하고, 메시아 탄생의 말씀으로만 보면 안 되는 거죠. 지금 나라가 위태롭고, 왕과 백성이 무서워 떨고 있는데 800년 후에 한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이 그들에게 무슨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이 말씀은 먼저는 당시에 그들에게 주시는 의미가 있고, 그리고 후에 메시야 탄생의 예언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는데 새 마음을 받은 후에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어떤 변화들이 있었습니까?

1> 예언을 하였습니다.

10=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하나님의 신이 크게 임했다는 것은 신약성경의 표현으로 하자면 성령으로 충만했다는 말씀이죠. 그래서 예언을 하였습니다.

2>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사울이 새사람이 되자 사람들이 놀랐죠. 성령을 받으면 이렇게 새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이 먼저 알고 놀라게 되죠.

3>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신기한 체험을 하였는데요. 삼촌이 궁금하여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죠. 그때 사울은 하나님의 징조를 체험하고, 자신이 왕이 될 것이고, 예언을 하게 되었다고 자랑을 할 만하지만 사울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16=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하니라.”

사울은 경솔하지 않았고, 자신을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사람들은 자랑거리가 있으면 입이 간지러워서 그냥 있지 못하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섯 손가락이 서로 자랑을 하는데 엄지는 “내가 엄지니까 최고야.” 검지는 “무언가를 가리킬 때 내가 많이 사용된다.” 중지는 “키를 재봐. 내가 제일 크다.” 약지는 “약혼이나 결혼반지를 누가 끼지?” 다 자랑을 한 가지씩 하는데 새끼손가락은 자랑할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당당하게 한 말이 “너희들 잘 들어! 너희들은 나 없으면 병신소리를 듣는다.”라고 하였답니다. 맞는 말이죠. 손가락이 네 개밖에 없으면 정상이 아니죠.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 하고, 뭔가를 내세울 것이 없는가를 찾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울은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4> 겸손하였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뜻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왕으로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구 뒤에 숨는 겸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겸손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마지막에 만드신 이유를 이렇게 가르칩니다. “하찮은 파리도 사람보다 먼저 지음 받았다는 것을 알고, 겸손을 가르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5> 관대하였습니다.

27=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한국에서 보통 청문회를 하면 사람을 완전히 깎아내리죠. 저런 소리를 들으며 장관을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0장에서 사울도 비슷한 창피를 당하죠.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고 해도 비웃습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왕이 될 수 있느냐?”라고 하며 반대하고, 사울을 비난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잠잠했죠. 성품이 넉넉한 사울의 인격이 드러났습니다.

유대인들이 우화를 담아놓은 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기 전에 천사들을 창조하시고, 천사들과 대화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의 천사’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창조하고 가장 으뜸이 되는 피조물로 인간을 창조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 의의 천사가 “인간을 창조하지 마십시오. 인간들은 불의로 세상을 완전히 더럽힐 것입니다.”

다음에 “거룩 천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거룩 천사는 “하나님, 인간을 창조하셔서는 안 됩니다. 인간들은 세상을 더러움으로 가득 채워놓고 말 것입니다.”

다음 “빛의 천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빛의 천사도 “하나님, 절대로 인간을 창조하셔서는 안 됩니다. 인간들은 이 세상을 어두움으로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그래서 “긍휼의 천사”를 불러서 또 물었습니다. “내가 인간을 창조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 긍휼의 천사는 다르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인간을 창조하셔야 합니다. 인간을 창조하시면 세상은 불의하고, 더러워지고, 어두워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의와 더러움과 어두움 속에 있는 인간들에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앞으로 오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가장 옳은 대답이죠.

여러분!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셔서 겸손하고, 관대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새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죠. 우리도 사울처럼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