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7, 2025

막14:3-9

본문은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사는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한 여자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의미에서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9절을 보면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고 예수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이 여인의 헌신은 어떤 헌신이었습니까?

1> 물질을 초월한 헌신이었습니다.

여인은 비싼 향유를 부어드렸죠. 그런데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로 보는데요. 넉넉한 집안이 아니었죠.

요11:2=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소중한 줄 알았기에 이렇게 계산을 초월하여 헌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죠.

4= “무슨 의사로 향유를 허비하는가?”

5=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특히 가룟 유다가 이것을 팔면 수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데 쓸데없이 허비하였다고 책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헌신한 것이 낭비일까요? 예수님께 드리는 것은 낭비가 아닌 것입니다. 낭비는 쓸데없는 곳에 돈과 시간을 쓰는 거죠. 예수님께 투자하고, 드리는 것은 낭비가 아니죠. 돈을 좋아하는 유다의 눈에는 낭비로 보였죠. 유다처럼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사람의 눈으로 보면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낭비가 아니죠.

6절에서 예수님은 “가만히 두라.”고 하시죠. 마리아의 헌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리아를 비난하거나, 괴롭게 하지 말라고 하셨죠. 8절을 보면 마리아는 힘을 다하여 향유를 부었다고 하면서 온 천하에 알리라고 예수님께서 칭찬하시죠.

여러분, 유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괜히 트집을 잡고, 핑계거리를 찾는 것입니다. 자기가 못하니까 남도 못하게 방해를 한 것입니다. 여러분, 형편이 안 되어서 못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못하니까 너도 하지 마!” 이렇게 다른 사람도 못하게 하는 것이 문제죠. 헌신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내가 헌신을 못한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헌신은 감동을 주시는 대로 하는 겁니다. 헌신은 강요해서도 안 되고, 믿음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런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죠.

2> 최선을 다하는 헌신이었습니다.

8=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향유의 가치는 3백 데나리온인데요. 노동자의 1년 연봉으로 큰 액수죠. 그러나 액수보다 힘을 다하여 드렸다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것입니다.

3> 헌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늘 사건 이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죠. 마지막으로 헌신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입니다. 돌아가신 다음에는 기회가 없죠. 마리아는 마지막으로 귀한 헌신을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오늘 우리의 헌신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미루다가 후회할 수도 있죠.

요19:39절을 보면 니고데모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에 몰약과 침향 섞은 것 백 근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돌아가신 다음에 가져오는 것보다는 마리아의 헌신이 더 소중하였죠.

오하이오에 농장을 경영하는 “테일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와서 일거리를 좀 달라고 간청을 하였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부탁해서 일거리를 주었는데요. 그 청년의 이름은 “제임스 가필드”였습니다. 이 청년은 창고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면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는데요. 농장주인의 딸이 아무 것도 없는 제임스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딸을 설득했지만 딸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불쌍해서 도와주었더니 내 딸과 연애를 한다고 하며 제임스를 쫓아내었습니다. 그 후 30년이 지난 다음에 농장주인 테일러는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신의 딸을 사랑하고, 딸과 연애를 한다고 쫒아낸 청년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던 것입니다. 테일러는 미국의 대통령 사위를 내쫓은 것입니다.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감동에 따라 바로 바로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지나가면 기회는 안 올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헌신을 기억하시고, 칭찬하시고, 후한 상을 주실 것입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총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예의바르고, 존경을 받는 학자였는데요. 아내가 말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여 간병인을 두고, 아내를 보살폈는데 병이 깊어져서 남편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자 총장은 재단이사들에게 사임을 통보했습니다. 이유는 아내를 돌보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재단이사회는 총장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고, “사모님이 총장님을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하며 말렸죠. 그러자 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몰라봐도 저는 아내를 알아보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런 것이 사랑이죠. 우리가 하나님 앞에 헌신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십니다. 세상은 몰라봐도, 사람들은 몰라봐도 하나님은 우리를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헌신을 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