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1, 2024

창8:1-7

1=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

여기 “권념하사”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자카르-זְכֹּר”라고 하는데요. “기억하다”, “새기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평상시에는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방주 안의 생명들을 잊지 않으시고, 보호하셨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들을 위해 행하실 다음 단계의 일까지 미리 생각하고, 계셨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람을 일으켜 물을 감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죠.

2=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이 막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창7:11절에서는 깊음의 샘이 터지고, 하늘의 창이 열렸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막혔다고 하죠. 역시 하나님이 하신 일이죠.

3=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 오십일 후에 감하고”

마치 썰물 때처럼 물이 점진적으로 감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150일 후에 최고수위에 달했던 물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4-5= “칠월 곧 그 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 물이 점점 감하여 시월 곧 그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창7:11절에 의하면 홍수가 시작된 날이 2월 17일이었으며,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문 날이 7월 17일이라고 하니까 5개월이 지났죠. 그리고 물이 감소하여 10월 1일에는 산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홍수가 난지 224일째가 되죠.

6-7= “사십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지은 창을 열고, 까마귀를 내어 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아라랏 산의 높이가 해발 5,100m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당시 홍수의 최고수위는 5,100m가 넘죠. 물이 걷힌 기간은 13절을 보면 164일이 되는데요. 계산을 해보면 홍수의 수위는 하루에 3.1m 정도씩 낮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7= “까마귀를 내어 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날아 왕래하였더라.”는 말은 직역하면 “앞으로 나아갔다, 되돌아왔다.” 영어로는 “going forth and returning”이라고 하죠. 그러나 이 말은 까마귀가 방주로 되돌아왔다는 뜻이 아니라, 방주주변을 배회하면서 앉을 곳을 찾아 날아다녔다는 뜻입니다. 까마귀는 썩은 고기도 먹고, 젖은 땅에도 앉기 때문에 방주 안으로 되돌아올 필요가 없었겠죠.

8= “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 놓아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하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인데요. 비둘기는 귀소성이 강하여 통신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죠. 노아가 까마귀 다음으로 비둘기를 택한 것은 증거물을 찾아 방주 안으로 가져오기를 기대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9=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접족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속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비둘기는 마른 땅에만 앉는 특성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물이 채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바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13-14= “육백일 년 정월 곧 그 달 일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물이 걷혔더니 이월 이십칠일에 땅이 말랐더라.”

노아가 601세 되던 해 1월 1일에 물이 걷혔다고 하죠. 이때는 홍수가 발발한 지 314일째가 되던 때죠. 그리고 이월 이십칠 일에 땅이 말랐죠. 홍수가 발발한 지 370일째가 되던 때입니다.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로 더불어 방주에서 나오고”

드디어 방주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1년이 조금 더 넘은 시점이죠. 그리고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다시 당부하셨죠. 어떤 당부를 하셨습니까?

17= “너와 함께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육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 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마치 아담에게 분부하신 말씀과 흡사하죠.

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흔히 이 말씀은 문화적 명령-cultural mandate라고 하는데요.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는 사명이 인간들에게 주어졌는데 노아에게도 다시 주어졌죠.

또한 인간들에게 주신 다른 명령이 있습니다.

마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명령은 지상최후명령이라고 하죠. 모든 족속을 복음화하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을 복음명령-Gospel mandate라고 하죠. 예수님의 지상최후명령이라고도 하는데요. 명령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죠. 우리에게 주신 명령으로 우리의 의무입니다.

노아가 구원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복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므로 항상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항상 순종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