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11:1-2
본문에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살았습니까? 세 부류의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첫째, 백성의 두목들입니다. 방백, 군대 장관, 다스리는 자, 민장, 등으로 번역되는 지도자들입니다. 이미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이죠.
둘째, 제비를 뽑아 선택된 자들입니다.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구약시대에서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제비를 뽑지만 결과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전체 인구의 1/10이 선택되어 예루살렘에 살게 되었습니다.
셋째, 자원하는 자들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살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거주하도록 허락했는데 백성들은 이들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자들이 무슨 일을 하게 됩니까?
첫째, 지도자들은 성읍을 다스리는 일을 했습니다.
9= “시그리의 아들 요엘이 그 감독이 되었고, 핫스누아의 아들 유다는 버금이 되어 성읍을 다스렸느니라.”
둘째,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일하는 자들로 종교적인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11= “또 하나님의 전을 맡은 자”
12= “또 전에서 일하는 그 형제니”
셋째, 레위인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16= “저희는 하나님의 전 바깥일을 맡았고”
17= “저는 기도할 때에 감사하는 말씀을 인도하는 어른이 되었고”
넷째, 성전 봉사자들은 성문을 지키는 자와 노래하는 자들인데요.
22= “노래하는 자 아삽 자손 곧 미가의 현손, 맛다냐의 증손, 하사뱌의 손자, 바니의 아들, 웃시는 예루살렘에 거하는 레위사람의 감독이 되어 하나님의 전 일을 맡아 다스렸으니”
특히 “웃시”는 레위 사람을 감독하여 성전의 모든 일을 감독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다양하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죠.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에서 맡은 일들을 모든 사람이 충실하게 감당했다는 말이죠. 우리들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럴수록 열심히 사역에 임해야 합니다. 각각 은혜와 은사를 받은 대로 교회를 섬기고, 주님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시16:3=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오늘 우리는 존귀한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받은 직분에 따라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 가르치는 것이든, 섬기는 일이든, 찬양하는 일이든, 대접하는 것이든, 청소, 기도, 전도, 예배, 어느 것이든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충성을 다하는 자들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톨스토이는 이 세 가지 질문을 늘 하였습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톨스토이의 대답은 이러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인간은 그것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다하여야 한다.”
셰익스피어가 런던의 어떤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들어왔을 때 사람들이 식사하다 말고 일어서서 모두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를 존경했기 때문이죠. 그때 밖에서 마당을 쓸고 있던 식당의 하인이 그 광경을 보자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하인의 한숨을 듣고는 밖으로 나가서 “왜 한숨을 내쉬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인이 하는 말이 “똑같이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고, 나는 밥이나 얻어먹기 위해서 식당의 마당을 쓸고 있는 신세니 나 자신이 가엾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위로하였는데요. “친구여! 당신은 식당의 마당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지구의 한 모퉁이를 쓰는 것이야!”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충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리를 잘 지키면 되는 거죠.
“Dirty is out of the place.”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러움이란 자기 자리를 떠나는 것이라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것은 더러울 수 있죠. 연못에서 물고기가 헤엄을 칠 때는 아름답지만 우리가 자는 침대 위에 누워있다면 더럽다고 하죠. 아름답던 물고기가 혐오스러워지는 것은 물고기의 본질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논밭에 있어야 할 흙이 방바닥에 있으면 닦아내야 하는 더러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도 사람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거죠. 아무튼 하나님 앞에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성도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