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3:1-8
3장은 누가 무엇을 쌓고, 누가 무엇을 쌓았다는 말뿐입니다. 마태복음의 족보처럼 흥미가 없는 말씀이죠. 그러나 족보를 공부하면 중요한 하나님의 계시와 섭리를 발견하듯이 본문도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무언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3장을 보면 느헤미야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조직을 하고 일을 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였습니까?
1> 간단한 조직이 눈에 띕니다.
느헤미야의 조직은 간단한데요.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주었습니다.
1절은 제사장 그룹, 2절은 여리고 사람들, 3절은 하스나아 아들들, 5절은 드고아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알 수 있죠? 이미 구분된 그룹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오면 그룹을 새로 만들려고 하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조직하는 방법은 가정 단위로 하는 것입니다.
특히 13절을 보면 종족을 따라 조직하였습니다. 이렇게 조직이 간단하니까 힘이 있죠. 조직은 복잡할수록 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간단하게, 자연스럽게 조직하여 일을 수월하게 하였습니다.
2> 모든 사람이 참가하도록 하였습니다.
본문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참여하였습니다. 남자와 여자, 정신적 노동자와 육체적 노동자, 향로 제조자와 사업가들! 모든 사람이 협력합니다. 그런데 한 그룹이 빠졌죠. 어떤 사람들입니까?
5=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주의 역사에 담부치 아니하였으며”
드고아 귀족들이 왜 협력하지 않았을까요? 이유는 모릅니다. 아무튼 이들만 협력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함께 일하였습니다.
3> 일을 위임하였습니다.
3장을 보면 작업량을 할당하죠. 일을 나누고, 일을 맡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느헤미야가 일을 어떻게 나누었습니까? 10절은 자기 집 맞은편에서, 28절은 자기 집 곁에서, 29절은 자기 집 앞에서, 30절은 자기 침방 앞에서 일했다고 하죠. 집 근처에서 일하니까 얼마나 잘하겠어요? 내 집 앞을 꾸미는데 얼마나 기분좋게 하겠어요?
4> 사람들을 인정하고 격려하였습니다.
본문을 보면 이름이 많이 나오죠. 낱낱이 그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있는 겁니다. 느헤미야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성경책에 그들의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들의 이름을 들어보겠습니까? 3장에는 38명의 이름이 나오는데요. 이름을 다 기억하고, 격려하고, 인정하죠.
그리고 이 사람들도 일을 어떻게 하였습니까? 20절을 보면 “힘써” 일하였다고 하지 않습니까? 최선을 다하여 일했습니다. 칭찬을 받을 만하죠. 이런 가운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 부류가 빠졌습니다. 누구였습니까? 드고아 사람들의 귀족들이죠. 유다 사람들 전체가 칭찬과 격려를 받고 가족 대표들의 이름이 기록되고 있는데 이 귀족들만 빠졌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여러분! 좋은 일에는 빠지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일에 제외되지 마세요. 다들 하는데 이름이 빠지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교회를 보면 80% 대 20% 형태로 일합니다. 20%의 사람들이 80%의 일을 하고, 80%의 사람들은 20%의 일을 한다는 말인데요.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 것이 좋을까요? 좋은 일에는 빠지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대대로 기억하실 것입니다. 지금 뿌리면 반드시 거두고요. 내가 못 거두면 후손들이라도 거둡니다. 우리나 후손들이 좋은 것을 거두면 좋지 않겠어요?
어떤 분은 “노는 은사가 있다.”고 하면서 교회에서 아무 일도 안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노는 은사는 없습니다. 어떤 분은 일을 부탁하면 은사가 없어서 못 한다고 하는데요. 오늘 본문을 보면 성 쌓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 건축업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전문이 무엇입니까?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약사, 귀금속상인, 금세공인들, 이들도 벽을 쌓는 사람들이 아니죠. 약을 만들어 팔고, 금을 깎아 반지를 만들고, 보석 세공을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하나같이 성을 쌓는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특히 보석상을 하는 사람들은 손이 부드럽고 깔끔해야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도 벽돌을 들어 옮기고, 반죽을 만들어 삽으로 떠 올리고, 등으로 벽돌을 지고 날랐습니다. 은사가 있어서 하는 일이 아니었죠. 함께 수고하고, 함께 협력했습니다. 하나님은 수고하는 대로 천국에서 상급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칭찬과 상급을 받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