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6:1-14

하만이 모르드개와 유다 사람들을 다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도우셨죠. 본문을 보면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습니다.

1> 기도하면 응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재를 무릅쓰고, 대성통곡하며 기도하였고, 유다 사람들도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에스더도 마찬가지로 금식하며 기도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나가서 민족을 구하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1= “이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왕이 잠이 오지 않자 역대 일기를 읽게 하는데 마침 모르드개의 공로를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에게 상을 준 기록이 없자 모르드개에게 상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이런 마음을 가지게 하였을까요? 하나님께서 생각하게 하셨겠죠.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낮추신다는 것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지위에 감사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더 높아지려고 하였죠. 6-9절이 하만의 교만함을 보여주는데요.

6=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9=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케 하시려면 왕의 입으시는 왕복과 왕의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취하고, 그 왕복과 말을 왕의 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붙여서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만은 자신이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왕의 말을 타고, 거리를 누비는 헛된 꿈을 꾸죠. 자기 외에 이런 호사를 누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자기를 높이려는 교만한 사람이죠. 그러다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증오하던 모르드개가 존귀하게 되고, 자신은 말을 끄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완전히 뒤바뀌었죠.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는 징계하시고, 겸손한 사람은 높여주시는 것입니다.

13= “자기의 당한 모든 일을 그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고하매 그중 지혜로운 자와 그 아내 세레스가 가로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족속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이제 주제 파악이 된 거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듯이 하만은 이제야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4> 악한 사람은 자신이 먼저 당한다는 것입니다.

하만은 남을 죽이려다가 자신이 먼저 죽죠.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장대를 준비했는데요. 50 규빗, 약 23m나 되는 장대를 준비하였는데 거기에 자신이 달리게 되었죠. 이렇게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옛날 유럽에서 죄수를 사형시킬 때 죄수를 눕혀놓고, 작두처럼 큰 쇠 칼날을 떨어지게 해서 죽이는 사형 틀을 고안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후에 그 사형 틀에 고안한 그 사람도 거기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을 죽이려고 하면 자기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남을 배려하고, 격려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을 무시하고, 내려다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죠.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사관학교 2학년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사관학교에서는 상급생들이 신입생의 군기를 잡고, 벌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신입생 한 명이 뛰어가다가 아이젠하워를 들이받았는데요. 아이젠하워가 그를 세워놓고 “너는 명예로운 사관생도라기보다는 시시한 시골의 이발장이같은 녀석이구나! 어떻게 그렇게 부주의할 수가 있느냐?”라고 하며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신입생은 큰 소리로 “네, 선배님! 저는 이발사였습니다. 저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이발사로서 가족을 부양해 왔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할 말을 잃었는데요. 그가 이발사였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신입생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던 그는 숙소로 와서 많은 생각을 하였답니다. “앞으로 다시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라고 굳게 결심했다고 합니다. 아이젠하워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너무나 가볍게 생각했던 나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큰 교훈이 되었다.” 그 후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 사령관이었을 때나, 미국의 대통령이었을 때나 항상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교만하면 후회가 찾아오고, 겸손하면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