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4:4-17

모르드개는 자신 때문에 유대 민족 전체가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되자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으며 재를 무릅쓰고 성 중에 나가서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위기 앞에서 먼저 기도를 하죠. 또한 온 나라 유대인들에게 기도할 것을, 그리고 에스더에게도 기도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렇게 순서가 중요하죠. 무엇을 먼저 하죠? 기도입니다. 모르드개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죠.

시124: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시124: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시124: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다윗이 어려움에서 건짐받은 다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인데요.

시124:1=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시124:2=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두 번이나 이 말씀을 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알고, 감사하는 말씀이죠.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았더라면 큰일이 났을 터인데 다행히 하나님이 내 편이 되셔서 이겼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죠.

시124:6= “우리를 저희에게 씹히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최고의 찬사를 하나님께 돌리고 있죠. 하나님의 도움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찬송하는 겁니다. 모르드개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얻게 되었죠. 이렇게 기도는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도우시는 겁니다.

그리고 에스더를 생각해 봅니다. 에스더도 모르드개 못지않게 믿음이 있었죠. 기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어떤 말을 합니까?

14=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고아를 황후로 만들어주신 이유가 있다는 말이죠. 에스더를 통해서 민족을 구원하시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나타내시려고 한 거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 중에는 세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파괴형인데요. 도박, 마약, 술에 중독이 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남을 파괴합니다. 둘째는 소비형입니다. 시간을 낭비하고,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죠. 셋째는 창조형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역사를 새롭게 하는데 쓰임을 받는 사람들이죠.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동참하고, 쓰임을 받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창조형의 사람이라고 봅니다.바사에 있는 유대민족을 구하는데 쓰임을 받죠. 모르드개의 말을 들은 에스더의 반응이 무엇입니까?

16-17=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는 유대인들에게 금식기도를 부탁하고, 그리고 자신도 시녀들과 함께 금식기도를 하죠. 그리고 금식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왕비라도 왕의 부름을 받아야만 왕에게 나아갈 수 있는데 부름이 없어도 죽기를 각오하고 가겠다는 거죠. 조국을 위해 일사각오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죽기를 각오하니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5장을 보면 왕이 에스더를 맞이합니다. 에스더를 죽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그렇죠? 기도하고 나갔는데 죽일 수가 있겠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 어떻게 죽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야 하는데 죽일 수가 없죠.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의 역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칼라일은 영웅 사관을 대표하는 역사가인데요. “역사는 그 자체가 위인의 전기”라고 주장하면서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위인이나 영웅이라고 하죠. 칼라일은 역사를 움직인 영웅으로 알렉산더 대왕, 카이사르, 한니발, 사를마뉴, 징기즈칸, 나폴레옹, 히틀러, 무솔리니, 이런 사람을 거명했고, 루터와 같은 성직자, 단테, 셰익스피어와 같은 시인, 볼테르, 루소와 같은 사상가도 영웅의 반열에 올렸는데요. 가장 최고의 영웅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이런 식으로 평가할 수는 없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창조주, 구세주 아닙니까? 그러나 아무튼 하나님은 사람들을 들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모르드개, 에스더와 같은 기도의 사람, 믿음의 사람을 들어서 유다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에 쓰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 순종의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은 일을 이루어가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일군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